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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환 그리고 다원성과 주민자치" 1,154차 제117회 주민자치 연구 세미나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11-04 14:12:42 조회수 50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사상을 주민자치와의 연관성 속에서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주민자치와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을 주제로 1,154차 제117회 주민자치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박정하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는 배문정 우석대 교수가 발제에 나섰고 전철 한신대 신학대학원장과 황경훈 아시아신학연대센터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배문정 교수는 발제를 통해 

- <종교적 체험의 다양성>은 1901~1902년까지 진행된 기포드 강연의 내용이다. 여기서 제임스는 종교의 문제를 개인의 심리적 현상으로 접근하고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의 주제는 종교심리학이다. 종교적 체험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 체험을 관통하는 일반적이고 심리적인 원리를 찾아내며 이런 체험이 개인의 삶에서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는 것, 이것이 종교심리학의 과제다. 따라서 종교적 체험의 대상(신성)이 실재하는지 아닌지는 논의의 핵심이 아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종교심이나 영성(spirituality)이 인간의 이성만큼이나 중요한 본성이고 삶의 덕목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마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종교심 또는 영성이 인간의 보편적 심성인지를 논의하기 전에 객관적 실재와 심리적 실재의 차이와 관계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제임스의 저작 곳곳에서 발견되는 종교심 또는 영성은 개인이 자신을 유기적인 전체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그 인식을 통해 몰아의 희열과 평온함을 느끼는 의식의 흐름이다. 세계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으며 사람들은 제도화된 종교가 아니더라도 예술적 교감, 대자연과의 교감 등 다양한 상황에서 영성을 경험한다. ‘이 영성이 개인의 삶에 활력과 의미를 가져다줄 뿐 아니라 사회를 도덕적이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고 지구의 자연과 생명을 지키고 돌보는 생태학적 태도로 이어지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늘 여러 가지 모호하고 어려운 얘기를 한 것 같지만 발표자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생은 “앎과 함, 그리고 삶의 삼각 뫼비우스”라는 것이다. 빨강이 사과를 떠나 혼자 돌아다닐 수 없듯이 앎과 함, 그리고 삶은 구체적이고 연속적인 신체의 시간 속에서 일어나며 앎과 함, 삶의 나선형적 순환을 통해 건강하고 바른 삶(양생)으로 진화한다. 인간은 살기 위해 알고, 알기 위해 하고, 하기 위해 살고…. 그 역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본다. 자아는 삶과 앎과 함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한 평도 안 될 작은 육신에 갇힌 자아를 넘어 땅과 바다, 그리고 모든 존재와 생명을 담은 크고 활달한 자아로 한순간이라도 살다가 필멸의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정토론에 나선 전철 한신대 신학대학원장은
- 윌리엄 제임스의 영성, 사상, 철학은 경험주의적 다원론(empirical pluralism)에 기반을 둔다. 제임스는 세계가 단일한 실재나 고정된 본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실체로 존재하며 각 경험이 상호작용하면서 현실을 형성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스에게 있어 세계는 하나의 통일된 실체가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의미와 현실을 만들어내는 다양성의 장이다. 그에게 다양성의 존재론적 기원은 모든 것이 고유한 특성과 의미를 지니고 존재하는 동시에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재의 복잡성에 있다

 

지정토론자인 황경훈 아시아신학연대센터장은 
- 다문화주의가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현실로 와 있는 상황에서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강점이라고 본다. 그러나 서구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인종, 민족, 종교, 특히 무슬림 이주민의 '사회통합'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호문화주의’는 다문화주의를 넘어 서로 다른 집단인 인류가 지구촌 이웃으로서 서로 교류하고 대화하고 공유하며 협력하는 것이 상호문화주의의 주요 초점이다. 지극히 어려운 과정이나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갈등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폭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조화, 상생과 공존을 위해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의 종교문화간 영성(intercultural spirituality)으로 상호문화주의를 북돋고 종교, 특히 이슬람 및 그리스도교의 극단주의, 근본주의, 배타주의는 극복해야 할 것이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은 총평을 통해 
- 인간의 유의를 통해서 발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앎과 삶과 함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할 것 같다. 주민자치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자치역량, 윤리역량, 지적 역량을 함양시키는 과정을 설계하는 게 주민자치 제도와 사업을 설계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주민자치>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 전문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월간 <주민자치> 기사 전문 보기 >:>  http://www.citizenaut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