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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향교의 정신적 가치, 현대 주민자치서 어떻게 되살릴까" 1023차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세미나01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12-26 09:39:04 조회수 63

상부상조하던 마을공동체 전통인 향약과 마을 교육의 장이던 향교의 정신을 현대적 주민자치를 통해 되살리는 방안이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세미나에서 김홍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개최되었습니다.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향약의 역사적 전개와 주민자치’라는 첫 번째 발제에서 특히 주민자치의 원형인 촌계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1. 촌계는 제사(축제)공동체 기능, 생활공동체 기능, 노동공동체의 기능을 통해 기층민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독자성을 유지하여 왔고
2. 19세기 중후반에는 촌계에서의 두레조직이 지배층의 수탈에 저항한 농민항쟁의 일부세력으로서 참여하기도 하여
3. 지배층의 지배이념 및 사상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족의 동계 등에 흡수되는 등 외형적 형태는 변화되고 있었지만 그 모습이 용해되거나 분해됨이 없이 생활공동체로서의 자생적인 필요를 바탕으로 오랜 전통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또한, 이 같은 전통은 1895년 최초의 주민자치회법이라 할 수 있는 향회조규‧ 향약판무규정으로 집대성되는 듯했지만 제대로 시행되기도 전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아쉽게도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박경하 교수는 항회조규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1.  조선시대 향촌자치의 유제인 향회, 유향소, 향약의 전개를 통해 주민자치와 민권 향상을 향한 끈질긴 노력과 희생으로 정립된 것을 반영해 제도화 된 것이라며
2. 근대적 측면에서는 한계를 가지지만 일정 부분의 자치권 부여, 주민 참여, 국왕의 법률적 승인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향교와 서원의 이해’라는 두 번째 발제에서 향교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문제 심각 △젊은 인력 부족 △대도시 유림 활동 부족 △유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 △유림의 자질 향상 문제 등을 꼽으며 유교문화를 젊은 계층에게 계승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향교와 서원이 새로운 교육과 체험, 전통문화의 장으로 탄생하고 있다. 민족의 주체성은 향교와 서원의 활성화를 통해 달성된다"면서도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발전이 느리고 현대문명에 둔감하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갈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 될 것이다. 주민자치와 함께 하여 좋은 기능을 되살릴 수 있으면 한다"라고 희망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제84회 세미나 발제 기사 전문을 통해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citizenaut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84